1. 빈지노의 생애
대한민국의 래퍼, 사업가, 예술가. 재지팩트의 멤버이다.
Beenzino라는 이름은 미국의 래퍼 Benzino에서 본인의 이름 임성빈을 합성한 것이며 a.k.a인 isshoman은 It's Your Man을 줄인 것이라고 한다.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동에서 3.8kg의 우량아로 출생됐다. 어머니의 말로는 16시간의 진통 후에 태어났다고 한다. 진통중에 너무 아픈 나머지 기절시켜 달라고 했을 정도로 많이 힘들었다고.
서종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와 함께 뉴질랜드로 가서 살았으며 3년 후 부모의 이혼으로 대한민국에 돌아오게 된다. 서종중학교, 서울예술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 조소과 08학번으로 입학 후 휴학했다. 참고로 재수. 초등학교 5학년 뉴질랜드에서 귀국할 당시 학구열 높은 한국의 학업 수준을 따라가지 못할 것으로 우려한 어머니에 의해 이미 1년을 꿇은 상태였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22살에 입학하게 되어 대외적으로는 삼수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당시 사귀고 있던 여자친구에게 자작곡을 들려주고 그 곡이 멋있다는 소리를 듣자, 힙합 커뮤니티 디시트라이브에 그 자작곡을 올린 뒤 그 곡을 들은 사이먼 도미닉이 연락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크루 혼란 속의 형제들 소속이었으며, 일리네어 레코즈 소속으로 정규 앨범 데뷔를 했으나, 2020년 7월 6일 일리네어가 공식 해체를 하면서 탈퇴하였고, 2021년 3월 25일, Beasts And Natives Alike에 영입되었다.
2. 음악스타일
대한민국 힙합계를 대표하는 아티스트 중 하나이다. 랩은 물론, 박자 타기와 발성 등 래핑의 면에선 말할 부분이 없고, 그를 가장 잘 나타내는 요소 중 하나인 가사와 음악성은, 대중성과 예술성을 모두 잡은 시대를 앞서간 명반이라 불리는 24 : 26과 Lifes Like, 빈지노의 첫 정규앨범 12(빈지노)와 같은 앨범과 싱글로 증명되어 있다. 더불어 연결고리 등과 같은 일리네어 레코즈 구성원으로서의 빈지노가 힙합계에 끼친 어마어마한 영향, 그리고 그의 스타성과 뛰어난 작업물들은 언더그라운드에서 머물던 대한민국 힙합계가 본격적으로 대중지향적으로 나아가게 하는 발판이 되었으며, 동시에 현 힙합계에서 활동하는 후배 래퍼들을 탄생시키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기에 청중의 입에 국힙 원탑으로 오르내리는 아티스트이다.
랩을 하는 방식은 공격적이거나 촐랑대지 않고, 낮게 깔아 읊조리는 듯한 중저음의 높낮이와 발성이며 빈지노의 트레이드마크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부담스럽지 않고 물결처럼 부드러운 랩이 최대 개성이다. 기본기도 충실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랩에 있어서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하고 물 흐르는 듯한 플로우. 한 곡 안에서 벌스가 넘어갈 때마다 계속해서 플로우가 바뀐다. 지금은 한국 래퍼들도 상향평준화가 많이 되었고 랩 방식도 다양해지면서 이런 방식은 비교적 흔한 편이지만 빈지노의 전성기 당시 빈지노의 플로우는 그야말로 독보적인 것이었다. 또한 랩에서 훅의 비중이 그다지 크지 않았던 시절엔 싱잉랩 비슷한 것을 선보이며 당시로서는 상당히 앞서가는 모습을 보였다. 빈지노가 여기저기에서 피처링 요청이 쇄도해서 줄창 피처링을 하고 다녔던 것은 빈지노의 인기도 한몫 했지만 이러한 세련된 훅 만드는 능력이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한마디로 국힙 원조 훅잡이였다.
10년 넘게 활동해 온 중견 래퍼인지라 스타일의 변화가 생각보다 많았는데, 초창기 피스쿨에서 활동할 때는 플로우가 그루브하고 좋다는 평을 들었지만 그 때문에 가사 전달 능력이 부족했고, 이후 재지팩트의 명반 'Life's Like'와 그의 첫 번째 에피소드인 <24 : 26>을 들어보면 각을 세우지 않고 유순하게 곡에 녹아내리는 스타일로 변모했으며 가사 전달력도 훨씬 나아진 수준급 신인 래퍼라는 평을 들었다. 이후 1집 12때는 호흡법을 바꿨는지 톤이 조금 더 노련하고 멋들어지게 바뀌었다.(정황상 이 때 기준으로 라이브 실력이 일취월장한 것을 생각해보면 확실하다.) 또한 플로우 역시 초창기에는 부드럽고 그루브한 플로우를 주로 이용했으나, 현재는 특유의 느낌은 유지하면서도 비트에 따라 딱딱 끊을 때 끊어주고, 박자에 따라 강약을 넣어 어떤 곡이든지 찰떡 같이 달라붙는 플로우를 이용한다.
중독적이면서 쉽게 따라서 흥얼거릴 수 있는 멜로디 훅과 어떤 종류의 비트에도 잘 녹아내리는 창의적인 플로우와 펀치라인이 뛰어나다. 특히 훅 메이킹과 다양한 플로우 설계에서는 동 세대 래퍼들 중에서도 가장 탁월하다는 평을 데뷔 시기부터 들어왔을 만큼 빈지노 랩에 있어서 가장 큰 무기라고도 할 수 있는 특징이며 이 때문인지 가요 피쳐링에서도 곡의 분위기를 살리는 중추적인 역할을 도맡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매우 스킬풀하고 타이트한 래핑이 특징인 같은 일리네어 레코즈의 도끼와 한 트랙에서 랩을 할 때 최소 혹은 그 이상의 실력을 보여줄 정도로 화려하고 빠른 랩에서도 최고 수준의 면모를 잘 보여준다.
정리하면, 힙합이라는 장르 내에서 비트메이킹을 제외한 모든 부분이 수준급인, 5툴 올라운더 래퍼로 볼 수 있다.
'래퍼들의 래퍼'라는 별명이 있으며 다른 래퍼들의 가사에 꽤 자주 샤라웃된다. 힙합엘이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활동 초기인 2008년에서 2009년에는 플로우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가사 전달 능력이 부족했다는 점을 본인도 인지하고 있다. 2012년경부터는 가사 전달력이 많이 나아진 편이다.
또한 원래 라이브가 아쉬운 래퍼로 꼽혔으나 2016년 기점으로 라이브가 좋아졌다. 정황상 호흡법을 바꿨다. 허나 아직까지 라이브가 음원을 이길만한 무대는 크게 없을 정도로 음원이 라이브보다 낫다는 평이 많다.
이름값 때문인지 다른 래퍼, 가수들의 피처링을 정말로 많이 했다. 정식 데뷔 이후의 것들만 따져도 100곡을 가볍게 넘어가는 수준. 군대를 다녀온 기간을 제외하면 거의 한달에 한곡 이상으로 피처링을 한 셈인데, 결국 지쳐서 2020년 한해 동안 피처링 섭외를 일절 받지 않겠다는 선언까지 하기도 했다. 이후 후배들에게도 피처링은 정말로 중요한 것만 하고 그냥 자기 걸 하라며 충고하고 있다. 반면 본인의 작업물 피처링 섭외는 상당히 까다로운 편이다. 이 사람이 아니면 안된다 싶을 정도로 대체 불가한 캐릭터만 자신의 곡에 참가 시키고 있다. 여담으로 또라이를 좋아한다고 한다. 예시로 든 것이 던밀스, 블랙넛.
현재는 작업물이 워낙 안 나오는 탓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한국 힙합 탑클래스였던 전성기에 비해서 입지가 애매해진 편이다. 곡 작업 할 시간이 부족하다며 피처링은 하기 힘들다더니, 앨범은 나오지 않은 채 피쳐링은 간간히 하고 있고 그 동안 자신의 브랜드 사업, 유튜브 활동 등이 더욱 왕성했기 때문. 이로 인해 팬들 사이에선 현재 빈지노와 BANA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감이 있으며 12 한정판 LP 사건으로 인해 실망감을 느낀 팬들도 많다. 준비중인 정규 2집 NOWITZKI가 더욱 주목을 모으는 이유.
3. 빈지노하면 빼놓을 수 없는 가사
빈지노는 가사를 빼면 굉장히 섭한 래퍼이다. 허클베리피가 빈지노의 가사는 하나의 그림을 보듯, 장면이 확 펼쳐진다고 힙플 라디오에서 언급했듯이, 빈지노는 본인의 미술적 감각과 문학적 표현을 가미해 가사를 잘 쓰는 래퍼이다. 일리네어 레코즈의 단체 곡만 들어도 도끼는 거의 직설 화법, 더큐는 보다 진지하고 철학적인 가사에 정박을 타는 반면 빈지노는 세련된 비유들과 표현들로 차 있어서, 한 힙합엘이 유저는 '도덕 콤비가 빈지노만큼 신선하게 돈 자랑을 풀어가면 좋겠다.'라고 언급한 적도 있다.
아무튼 한편에선 '빈지노는 이센스, 타블로와 함께 대한민국 최고의 리릭시스트'라는 평가가 있을정도로 그의 가사는 최정상급이다. 미술을 해 온 덕인지 그의 가사는 한 편의 그림 같다는 느낌을 주며, 그림처럼 시각화되는 느낌을 주면서도 서사적이어서 청중에게 더 와닿는다. 때문에 늘 나오던 주제와 똑같은 주제로 가사를 써도 그는 뻔하지 않고 언제나 신선하며, 일차원적이고 단순하지 않은, 고차원적인 가사를 풀어낸다. 빈지노 디스코그래피에 있는, 그리고 피처링까지 그의 모든 랩을 다 들어도 재미없는 가사는 거의 없다고 봐도 될 정도로 가사를 잘 쓴다.
가사에 가족과 관련된 이야기가 자주 등장한다. 또 한영혼용에 거부감이 있는 이들도 그리 거부감이 들지 않을 정도로 한영혼용이 훌륭하다.
4. 일리네어 레코즈 시절
2011년 6월, 도끼와 더 콰이엇이 공동 대표로 있던 일리네어 레코즈(ILLIONAIRE RECORDS)에 영입되었다. 잠재성을 보고 적극적으로 구애에 나선 결과 성사되었다고. 여담으로 당시 스윙스의 저스트 뮤직, 팔로알토의 하이라이트 레코즈로부터도 영입 제의가 있었다고 한다. 말 그대로 슈퍼루키였던 셈. 그 많은 영입 제의중 어떤 비전을 보고서 일리네어에 들어온 것인지는 더 콰이엇도 모르겠다는 모양.
2010년, 2011년의 Hiphopplaya Awards 올해의 피처링 아티스트상을 차지하였다. 수상 소감에 따르면 2012년엔 솔로 앨범과 재지팩트 새 앨범을 낼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2012년 3월, P'Skool에 이어 프라이머리의 정규 1집 앨범 'Primary And The Messengers Part 1'의 트랙 2 '멀어'에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2012년 7월 3일, 첫 번째 EP 2 4 : 2 6가 나왔다. 타이틀 곡이라 할 수 있는 곡은 'Boogie on & on'과 'Aqua Man'. 당연히 DC 코믹스의 아쿠아맨 찬가는 아니고, 인기녀에게 실컷 어장관리당하다가 결국 쓴맛을 보는 남자의 이야기. 세련된 곡에 재치 넘치는 가사가 일품이다. 타이틀 곡을 제외한 다른 곡들도 완성도가 높아 전체적으로 상당히 잘 빠진 앨범이다. 그러나 첫 곡인 Nike Shoes부터 표절 논란에 휩싸이는 등 한국 힙합계에 지겹도록 나오는 표절 or 샘플링 논란이 이 앨범에도 있었다. 하지만 빈지노는 앨범을 발표할 당시 맥 밀러를 자주 언급했으며, 애초에 논란이 되는 라인의 원곡이라고 불리는 곡 또한 나스의 라인을 인용한 것이기 때문에 이걸 가지고 표절이라 하면 맥밀러도 표절을 한 격이 되므로 논란이 될 수 없는 일이다.
2013년 2월 20일 트위터에서 팬과 트윗을 주고받던 중, "연인은 어떻게 만드느냐"라는 질문에 마음에 드는 남자에게 '곶감 좋아하니?'라고 물어보라고 조언, 그리고 좋아한다는 답변이 나오면 '곶감 들고 곧감'이라고 하라는 개드립을 쳤다, 팬이 싫다고 하면 어떻게 하냐고 다시 묻자 "나도 싫어해. 그런 의미에서 맛있는 거 먹으러 갈래?"라고 하라는 멘션을 했다. 이로 인해 8만 명에 달하는 그의 팔로워들은 '곶감 좋아하니'라는 멘션을 날리기 시작하고, 사정 모르는 사람들은 '웬 곶감?'이라며 곶감에 대해 검색을 하기 시작한다. 별거 아닌 트윗으로 시작된 이 곶감 대란은 순식간에 검색어 1위까지 찍고, 각종 기사에 빈지노의 이름이 등장하며 곶감이 대체 뭐냐고 묻는 사람들이 속출했다. 이 대란이 이어져서 결국 별사탕 프로젝트란 그룹이 이를 모티브로 하여 <곶감 좋아해요?>란 제목으로 곡을 만들어 싱글을 내기도 했다.
2013년 10월, 무한도전 자유로 가요제에 피처링으로 참여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의외로 오랜 파트너인 프라이머리와 함께하지 않고 김C와 정준하의 곡에 참여하였다. 분량이 적고, 힙합적인 요소 없이 랩만 했지만 그래도 팬들의 환호는 컸다. 링크
2013년 12월 18일, 디지털 싱글 <Dali, Van, Picasso>를 발매했는데, 표절 논란이 발생했다. 해당 곡의 작곡가 피제이가 원곡자에게 알리지 않고 무단 샘플링을 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이후 피제이는 원곡의 저작권사 등과 연락해 정식 샘플 클리어런스 절차를 밟는다고 전했다. 결국 애꿎은 빈지노만 억울하게 표절 논란에 휩싸인 꼴. 당시 빈지노와 인연이 있었던 프라이머리가 한창 표절 논란으로 말이 많았던 터라 그 영향이 더 컸다.
참고로 무단 샘플링과 표절은 전혀 다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프라이머리는 샘플링이라 보기 어렵지만, 빈지노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다. 물론 빈지노가 무조건 억울하다고 볼 수만은 없다. 샘플링 작법을 빈번하게 사용하는 힙합 장르의 특성상 곡이 샘플링된 것인지를 확인하고 샘플 클리어까지 하는 것은 분명한 비즈니스 영역으로, 이 곡을 발매하고 수익을 낼 일리네어 레코즈와 빈지노가 명확하게 확인하고 처리했어야 한다고 보는 편이 더 맞다.
2014년 5월 일리네어 컴필레이션 앨범인 11:11의 동명의 곡 '11:11'에서 빈지노 파트 첫 소절에 '샘플 클리어는 다 됐고'라는 가사로 봐서 이 문제는 해결된 것으로 보인다.
2014년 5월 21일에 발매된 일리네어 레코즈 컴필레이션 앨범인 <11:11>에 참여했다. 앨범 자체는 호불호가 갈린다. 다만 청중도 앨범에서 빈지노의 하드 캐리가 돋보였다고 대부분 인정한다.
2014년 7월 16일 프로듀서 피제이와 함께 디자이너 브랜드 WOOYOUNGMI 파리 컬렉션의 음악을 총괄하며 구상한 앨범인 'Up All Night'을 선보였다. 대중적인 평은 '24:26', <Dali, Van, Picasso>만큼 좋지는 않지만, 리드머나 매니아층에선 랩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트렌디하게 잘 뽑은 EP라는 평을 받았다.
2014년 7월 31일, 원더걸스 핫펠트의 미니 1집 수록곡 Bond에 피쳐링하였다. 가사가 상당히 야하다. 그리고 예은과 친분이 있는듯. 4가지쇼 게스트에서도 예은이 나오는 등 음악적 교류도 꽤 잦은거 같다.
블랙넛이 2014년 8월 21일 <빈지노>라는 싱글을 선보였는데, 그 이후로 '빈지노의 xxx' 드립이 빈지노 인스타에 열심히 달리고 있다. 빈지노 본인이 발매 이틀 전부터 트위터로 홍보했다고 하며, '벨트가 없어졌는데 블랙넛이 가져갔냐'는 식으로인스타그램에서 농을 떼곤 했다. 이후 블랙넛은 빈지노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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